지난 3월 취임한 최병국(60·사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은 인천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이 올해 말 인구 300만 명 돌파를 앞두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성장했지만, 시립미술관 하나도 갖추지 못한 열약한 현실이다보니 아트플랫폼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최 관장은 “아트플랫폼 개관 이후 지난 8년동안 내부적 내실을 다시는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아트플랫폼을 찾는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 개발 등 외연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인천시의 전반적인 문화예술정책과 발맞춰 시민들과 인천지역 예술가(단체)들이 아트플랫폼을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전국적으로 예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레지던시 기관이다. 그렇다보니 많은 예술단체들은 물론 타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아트플랫폼을 방문해 공간 운영 사례와 프로그램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오고있다.
최 관장은 “안정된 레지던시 운영사업을 바탕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학예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인천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올해 중점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인천지역사회에 인천아트플랫폼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해답을 찾는 1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최 관장은 13개 건물 중 역사적 보존이 필요한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고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을 적용할 구상이다. 또 이미 설치한 아트벤치와 함께 각종 공공 미술품을 활용해 야외 휴식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그는 “아트플랫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뿐 아니라 해외작가들도 인천에 매력을 느껴 이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입주 예술가들을 통해 인천 고유 문화와 정체성이 재해석되고 이러한 것들이 전시나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소개되는 계기를 자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관장은 “인천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적 흔적이 남아있는 근대 개항장 한복판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은 여러가지 좋은 조건 속에서 태동했다”며 “중구와 인천 내항 뿐 아니라 인천 전역의 문화예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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