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타슈켄트(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IT 협력을 상징하는 대학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IT 전문대학으로 꼽히는 IUT의 쉐르조드 쉐르마토프(Sherzod Shermatov) 총장은 “학교가 문을 연 지 얼마 안 됐지만, 현재 IUT의 위상은 우즈벡 내 대학 중 단연 최고”라며 “IUT는 우즈벡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9월 문을 연 개교 2년차 신생 대학인 IUT는 우즈벡 정부가 학교 설립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대한민국 인하대학교의 IT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IT 전문대학이다. 국내 교육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다.
올해 IUT 입학생 모집시험(정원 240명)에 800여 명이 응시해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타 우즈벡 대학과 달리 입시조건에 일정 수준 이상 영어자격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경쟁률이다.
쉐르마토프 총장은 “2013년 IT 대학을 설립하고자 IT 강국인 한국의 여러 대학을 방문했었고, 각종 위험요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인하대와 손을 잡고 IUT를 만들었다”며 “지금은 한국의 우수대학이 IUT를 찾아 해외분교 계획을 배워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IUT 대학은 우즈벡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1학기에 3~4과목을 교육하는 타 대학과 달리 IUT는 2배가량인 7개 과목을 교육하고 있으며, 모든 수업을 영어로 강의한다. 인하대가 직접 IUT 교과목, 학사일정 등 교육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하대 교수진이 강의도 한다.
쉐르마토프 총장은 “수업이 어렵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진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IUT를 선택한다”고 전했다.
IUT의 역할은 우즈벡의 미래를 책임질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쉐르마토프 총장은 “IUT는 학생들의 등록금 외 운영비를 100% 우즈벡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며 “우즈벡 정부는 IUT가 IT 분야, 소프트웨어 분야 고급인재를 육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IUT는 정보통신학부와 컴퓨터공학부 2개 학부로 운영되고 있지만,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물류학부가 추가 개설되고 대학원 설립도 준비 중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종합대학이다.
쉐르마토프 총장은 “IUT 캠퍼스를 확장하고 교과과정을 추가로 개설해 더 많은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류학부는 그 첫걸음이다”며 “앞으로 IUT는 진정한 종합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인하대와 협력한다면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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