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 돌며 1억8천만원 상당 인삼 훔친 50대 남성 구속

수년간 인삼밭을 돌며 억대의 인삼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여주경찰서는 4년간 인삼밭에서 인삼을 훔쳐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씨(56)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박씨로부터 훔친 인삼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강모씨(80ㆍ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여주시 가남면 A씨(41)의 인삼밭에 몰래 들어가 곡괭이를 이용, 700만원 상당의 인삼 1천 600주를 훔치는 등 지난 2012년 4월부터 경기지역과 충북 일대 인삼밭에서 45차례에 걸쳐 총 1억 8천만원 상당의 인삼 12만주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전 사전 답사를 하며 CC(폐쇄회로)TV가 없는 인삼밭을 고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인삼을 재배하려면 6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삼밭은 대부분 산기슭이나 농로 주변에 위치해 있어 범죄에 취약한 만큼 CCTV 등 방범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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