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금리 동결, 자산매입 월 800억 유로로 확대…마리오 드라기 총재 추가 부양 의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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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CB 금리 동결, 연합뉴스
ECB 금리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리 추가 인하와 통화정책 수단 동원을 내비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ECB는 이날 회의를 통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하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 등도 각각 -0.40%와 0.25% 등으로 묶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월간 800억 유로 규모로 종전보다 200억 유로 늘린 자산매입 프로그램 가동도 예정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불확실성과 저유가 흐름 등 주요 경제환경들을 예로 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인플레율이 수개월 지나면 다시 마이너스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적정선의 통화정책 수단을 가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각국의 구조개혁과 적절한 재정정책이 동반돼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더 낮은 세금과 더 많은 투자가 포함된다. (무한정 통화를 뿌린다는 식의 속칭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과,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6주일 전에 열렸던 직전 정례 회의를 통해 역대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0%로 0.05%포인트 인하하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기 0.10%포인트와 0.05%포인트 내리는 동시에 자산매입 확대 같은 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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