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적으로 지진발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지진재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방재 활동에 나선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인천지역에는 모두 49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규모 3.0 미만은 33차례로 가장 많았지만 3.0~4.0 사이 14건, 4.0~5.0 사이 2건 등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규모의 지진도 몇차례 발생했다.
인천에서 가장 강한 규모의 지진은 지난 2013년 5월 18일 오전 7시께 옹진군 백령도 남쪽 31㎞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 4.9였다.
이처럼 인천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지진발생 빈도가 적지 않음에도 지진대비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인천지역 공공시설물 971곳 대상시설 중 내진성능을 확보한 곳은 440곳으로 확보율이 45.3%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건축물 지진안전성 표시제 인증을 추진, 지진재난 예방을 위한 방재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인천교통공사 등 내진성능을 갖춘 공공기관 4곳의 지진안전성 표시제 인증을 추진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내진성능을 갖춘 데이터센터동(IDC)으로 옮겨 지진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확대 설치하고 인천지역 316곳을 지진 이재민 수용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1988년 이전에 건축된 건물의 내진성능을 강화하기 어려운데다 시 재정난으로 시설물 관리주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데 한계를 갖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관계기관 소관 공공시설물 사업예산 확보시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사업을 우선순위로 추진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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