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GWDC, 중앙 심사 통과하면 적극 추진할 것”

구리시가 10조원대 초대형 프로젝트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26일 “최근 GWDC 외국인 투자단이 백경현 신임 시장과 첫 면담을 했다”며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국의 유명 투자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Bainbridge Investments)의 닉 니치 대표와 ‘트레저 베이 그룹’(Treasure Bay Group) 커크 리 대표 등 GWDC 투자단은 지난 21일 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GWDC 사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봤으며 사업 지연에 따른 시민의 실망 또한 느꼈다”며 “중앙정부에서 요구하는 외국인 투자회사 설립과 투자금 예치를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해 달라.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심사에서 통과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투자그룹은 지난해 15억 달러씩 총 30억 달러(한화 3조4천억 원 상당)를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 협정을 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 구리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 시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온 GWD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업무 파악 과정에서 GWDC 사업을 포기하면 시의 계약 위반에 따른 막대한 손해배상으로 결국 시민이 피해를 보고, 이 사업과 문화창조융합밸리 사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GWDC는 토평ㆍ교문ㆍ수택동 한강 변 172만1천㎡에 외국자본 등 10조 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시는 11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사업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 심사와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심사는 조건부로 통과했으나, 행정자치부 심사에서는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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