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한국환경공단, 팀 회식하고도 버젓이 ‘당직수당’

자제복무감사, 9건 적발·11명 신분상 조치

한국환경공단이 허술한 근무와 공사현장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27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최근 자체 복무감사를 벌여 총 9건을 적발, 11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했다.

 

감사 결과 A 지역본부의 B 담당자는 지난 1월 5일 자택 당직근무를 하면서 팀 회식에 참석하고도 재택근무한 것으로 처리해 당직 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C 지역본부의 D 담당자는 댐 상류 통합관리센터에서 근무하면서 한 처리장의 시설물 교체 등을 해놓고도 전산에 입력지 않았고, 수질관리자료도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전혀 입력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각종 공사현장의 부실 관리 등도 드러났다. E 지역본부의 담당자는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 사업 현장에 출장을 나갔지만 엉뚱한 내용의 감독업무일지를 쓰기도 했다. 또 한 압수물사업소는 새로 지은 재활용 가능자원 보관시설창고의 각종 하자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F 지역본부는 차집관로정비 시범사업 공사를 벌이면서 검측체크리스트에 적정 여부를 표기하기 않았고, 감독자 서명도 하지 않은 채 시공사에 검측 결과를 ‘양호’로 통보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하다 적발됐다.

 

이 밖에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다 재해예방 전문지도계약을 지연 체결하고, 사회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에 출장비를 지급하다 적발됐다.

 

이에 대해 공단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무의 소홀한 부분이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모두 시정조치하거나 손실에 대해서는 회수조치했다”며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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