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다른 봉사·헌신 여성 리더, 세상을 바꾼다
또한 ‘마더 테레사’의 전기를 읽거나 사진만 보아도 인체의 생명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가 밝혀졌다. 이처럼 이웃에 대한 봉사를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신체의 면역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라고 한다.
이 같은 테레사 효과를 늘 분출하며 정신과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의 변화까지도 이끌어 내며 행복한 삶을 지향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회원 간 끈끈한 화합을 바탕으로 ‘초아(初我)의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는 물론 전 세계 그늘진 곳을 찾아 사랑의 향기를 가득 전하고 있는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장미로타리클럽을 찾았다.
■ 나눔과 봉사로 하나된 장미로타리클럽
광명시 광명7동에 위치한 장미로타리클럽 사무실. 30여명의 회원들이 하나 둘 짝을 지어 들어오고 곧이어 환한 미소와 활기찬 목소리가 사무실을 채웠다.
마주 잡는 손과 인사말에는 ‘봉사’라는 공통분모로 하나된 진솔한 형제애가 오고 간다.
곧이어 회원들은 지난주 봉사활동 보고 등 1시간여의 주회 일정을 마치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회원들은 노릇한 삼겹살을 서로에게 권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시끌벅적 한 바탕 수다를 떨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총 36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장미로타리클럽(회장 김혜숙)은 이렇게 매주 수요일에 주회를 열고 일주일간의 봉사 활동 평가와 앞으로의 봉사 계획을 논의하고 회원 간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창립된 장미로타리클럽은 현재 회원 증강을 위한 ‘회원위원회’와 효과적인 봉사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봉사프로젝트위원회’, 국제로타리의 활동을 지원하는 ‘로타리재단위원회’, 로타리의 대중 이미지 향상을 위한 ‘홍보위원회’, 클럽 관리 및 효율적 기능 발휘를 지원하는 ‘클립관리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구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장미로타리클럽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 2회에 걸쳐 여성 최우수클럽을 수상하는 등 로타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장미로타리클럽에는 로타리 역사상 전국 최초로 여성 총재를 역임한 최은숙씨(70)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클럽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최씨는 “부자가 되기 위해 혹은 출세하기 위해 쏟아 붓는 노력은 결코 존경의 대상이 아니다. 사람은 모든 것을 움켜쥐려고 세상에 왔지만, 세상을 떠날 때에는 모든 것을 두고 간다”며 “하지만 우리는 초아의 봉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세상에 주는 선물이 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삶을 통해 유산을 남겨놓을 수가 있다. 지금이 우리의 시간이고,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세상의 선물이 되라”고 전언했다.
현재 장미로타리클럽은 광명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향상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추석명절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및 도시락을 지원받는 120여 가구의 어르신들에게 롤케이크를 선물하고 사랑나눔 국수봉사로 35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국수를 대접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독거노인 및 저소득가정 100여 가구에 쌀 전달과 북한이탈주민 150가구와 다문화가정 50가구에 김장김치를 담궈 나누는 등 계절마다 지속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사랑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법인 빛나라측에 결손가정을 위한 차량 및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어르신주간보호센터에 장애인과 어르신 이송을 위한 차량을 기증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특히 장미로타리클럽은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0여명을 선정해 8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전하고 있다.
김혜숙 회장은 “유소년 및 청소년 시절에 나눔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 이뤄진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정기적인 기부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유도하기 위해 유소년 및 청소년기에 나눔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사회에 나눔문화 확산의 주춧돌을 마련하고자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미로타리클럽은 네팔지진피해성금 260만원과 캄보디아 시엠림 훈세스바이르 초등학교 지원금 110만원, 필리핀 태풍피해 학교 재건에 12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이로써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로타리클럽의 가치와 철학을 증명하고 있다.
김혜숙 광명장미로타리클럽 회장
“장기적 프로그램 개발로 어릴때부터 나눔문화 심어줘야”
-장미로타리클럽과의 첫 인연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아교육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관심을 늘 가지고 있다.
로타리가 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박멸을 위해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여 왔고 지난 10년 동안 소아마비 퇴치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달성하고 있는 것을 보고 로타리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지인의 안내로 가입하게 됐다.
-로타리 일원으로서 보람은.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보여지는 것, 착한 일 하는 것, 가식적인 행동 등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단지 그 행동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말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내 마음속에 값진 사랑을 담고 그 마음과 행동이 지속적인 나눔으로 보여 지는 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재능봉사의 일환으로 장애인 복지관에 매월 미용봉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마음이 담긴 진정한 봉사를 통해 수혜자가 마음속의 변화를 가져오게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자원봉사란 무엇인가.
자원봉사활동과 자선활동은 분명히 구분이 된다. 자선활동은 인간의 선의를 바탕으로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연민의 정을 배푼다는 동정적·시혜적 정신으로 일시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자원봉사활동은 선의의 활동으로 차별의식이 아닌 타인의 문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해결을 위해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를 맺고,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로타리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의 문제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자원봉사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나눔이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유소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
나눔에 대한 교육경험과 관찰경험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 개발이 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치원 선생님이다. 교육현장에서의 나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나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36명의 회원 분들과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나를 초월해 다른 사람의 안녕과 복지, 나아가 사회전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초아의 봉사’라는 로타리 이념을 실현하는 데 끝없이 노력하겠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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