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어린이날 시즌 첫 승과 '탈꼴찌' 도전

3위 성남, 울산 상대로 2위 탈환 나선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린이날 시즌 첫 승과 함께 ‘탈꼴찌’에 재도전한다.

인천은 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역시 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11위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인천은 개막 이후 8경기에서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이 3무5패(승점 3)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인천은 8경기에서 6골로 경기당 평균 0.67골을 기록한 반면 14골을 내주며 경기당 평균 1.75 실점으로 공수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인천은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전남(승점 6ㆍ9골)과 맞붙는다. 인천은 올 시즌 ‘신예’ 송시우와 프로 8년차 송제헌이 나란히 2골, ‘벨기에 특급’ 케빈과 박세직이 1골씩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인천은 베테랑 수비수 조병국이 팀에 합류하며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수비 불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서 패해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전남도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전남 역시 시즌 개막 이후 6경기 동안 무승 행진을 이어가다가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8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에 패해 시즌 첫 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최근 전지훈련비 유용 사건과 체불 임금 소송 등으로 전체적인 구단 분위기가 가라 앉은 인천이 전남을 상대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3위 성남FC(승점 15)는 같은 시각 울산 문수구장에서 6위 울산(승점 11)과 맞붙는다. 이날 성남은 울산을 제물삼아 승점 3을 추가한다면 2위 전북 현대(승점 16)를 제치고 선두 FC서울(승점 19)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성남은 시즌 6호골로 아드리아노(서울·6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아고와 팀내 득점 2위인 황의조(3골) ‘원투펀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