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또 다시 역사 왜곡…“신라가 일본에 조공했다” 등 임나일본부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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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본 교과서 또 역사 왜곡, 연합뉴스
일본 교과서 또 역사 왜곡.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신라가 일본에 조공을 바쳤다“는 등 왜곡된 내용이 또 다시 발견됐다.

서보경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 연구교수는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고대 한일관계 기술에 대한 분석’ 논문을 통해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의 고대 한일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분석, 9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일본 중학교 일부 역사 교과서에 “신라가 일본에 ‘임나’(那·일본이 가야지역을 이르는 말)의 산물을 보냈다”는 등 잘못된 서술이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지유샤(自由社) 교과서는 지난 2011년 판을 통해 “지난 562년 드디어 임나는 신라에 멸망 당해 야마토(大和) 조정은 조선에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에는 “임나가 멸망하자 신라는 이 문제에 일본이 개입하는 것을 피하고자 일본에 임나의 산물을 보내 우호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한국과 일본 학계에서 이미 폐기된 학설로 여겨지는 ‘임나일본부설’(‘일본이 고대 한반도 가야지역에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두고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설)을 다시금 끄집어낸 것이다.

서 연구교수는 “‘신라가 일본에 임나의 산물을 보냈다’는 건 ‘신라가 임나의 산물을 일본에 공납했다’는 의미다. 이는 가야에 대한 왜 왕권의 지배 논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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