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시즌 첫 원정 6연전에 나선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불을 뿜었던 방망이가 얼마만큼 터져줄지 관심이 쏠린다.
kt는 지난주 5연전(3일 경기는 강풍으로 취소)에서 팀 타율 0.362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화와 홈 3연전에서 타율을 바짝 끌어올린 게 효과를 봤다. kt는 팀 분위기가 안팎으로 어수선한 한화를 상대로 타율 0.436, 4홈런, 34득점을 기록했다. 주말 3연전에서 타율 4할을 넘긴 구단은 kt가 유일했다. 사령탑 김성근 감독까지 허리 수술로 병원에 입원 중인 한화를 시쳇말로 두들겨 팬 셈이다. kt는 한화전 3연승으로 15승16패, 승률 0.484로 5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 보약’을 들이킨 kt는 이번 주 안방을 떠나 광주와 마산으로 떠난다. 10일부터 KIA 타이거즈를 상대하고, 13일부턴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달아오른 방망이에 힘입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대해볼 만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착각의 늪’에 빠지면 곤란하다. 올 시즌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6.55로 10구단 가운데 압도적 꼴찌다. 반면 KIA와 NC는 평균자책점 4.28과 3.62로 각각 5위·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한화와 치른 2연전에서 타율 0.377, 5홈런, 24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LG 트윈스가 이후 NC, 넥센 히어로즈와 6연전에서 잠잠했던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당시 LG는 NC, 넥센를 상대로 타율 0.212, 21득점으로 2승(4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kt로서는 LG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긴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대구 원정을 1승2패로 마무리한 SK 와이번스는 인천으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를 맞이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실책 6개를 쏟아내며 이길 수 있었던 2경기를 놓친 SK로선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SK는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마친 뒤 서울 잠실로 넘어가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