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행사 밥값 건설단체가 지불?… 강화군청, 부당 접대·찬조금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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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가 입수한 ‘강화군 전문건설협의회 2015년 경비사용’을 보면 강화군 행사에 식대 및 찬조금(붉은 점선)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 강화군 건설 관련 부서가 건설단체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접대와 찬조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9일 본지가 입수한 ‘강화군 전문건설협의회(이하 건설협회) 2015년 경비사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군 건설과가 주관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계자 연찬회’의 식대 252만 3천 원, 찬조금으로 시설직 해안도로 걷기에 간식비 14만 5천 원, 시설직 야유회에 41만 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찬회는 군청 건설 관련 시설직 공무원 35명, 계약담당 공무원 15명, 건설업 대표자 15명 등 총 65명이 참석했으나 교육이 끝난 후 군청 주변 식당에서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에는 20여 명(공무원 10명, 건설사 대표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저녁식대 81만 원은 군 건설과가 지출해 건설협회의 연찬회 식대 252만 3천 원의 사용처에 의혹이 일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대표는 “수백만 원의 식대 지출은 2차 술 접대비로 알고 있다. 각종 공사현장의 공사계약, 자재 발주, 공사감독 등을 공무원이 하는 관계로 야유회 등 군청 행사에 부름을 받으면 찬조금을 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건설협회 모 간부는 “연찬회 식대는 협회에서 지출했다. 지역사회 특성상 식사, 간식비까지 (지출)잘못됐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 공무원 접대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군 건설과 관계자는 “연찬회는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리”라며 “연찬회의 식대는 건설과에서 지출했으며 건설협회의 식대 지출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지난해 공무원 뇌물사건과 관련, 건설 인허가 부서 과장·팀장 등 2명이 구속되고 팀장 1명은 파면됐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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