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냐 확장이냐… 파트너 기다리는 경기도

[반환점 돈 민선 6기 연정 시즌2] 상. 후반기 주자 누가 뛰나
이기우 부지사 연임 희망 백원우·강득구도 후보 거론

지난 2014년 7월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하면서 시작된 민선 6기가 다음 달이면 반환점을 맞는다. 

더 나은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따복 공동체’ 사업과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각종 오디션 도입 등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됐지만 반환점을 맞은 현재 다시 ‘연정’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재편됨에 따라 경기연정이 국가적 협치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정이 걸어온 길과 남은 과제 등을 조명해 본다.

오는 16일 한국정치학회가 국회에서 ‘연립정부(연정)’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경기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에는 경기도의회가 자체적으로 지난 2년 간의 경기연정 성과 및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경기도발 ‘연정’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남 지사와 함께 경기연정을 주도해 온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회 양당 대표 등이 하반기 새 인물로의 교체를 앞두고 있어 어떠한 인물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경기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경기연정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다음 달 30일로 임기를 다한다. 현 사회통합부지사인 이기우 전 국회의원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도 안팎에서는 백원우 전 국회의원과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 고영인 전 도의원 등이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 입법활동 경험이 풍부한 백 전 의원의 경우 ‘연정 제도화’를 위한 법 제ㆍ개정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강 전 의장은 경기연정을 논의 단계에서 부터 이끌어와 누구보다 연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고 전 의원은 사회통합부지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 현 도의원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메르스 사태 당시 적절한 대처를 했다는 호평과 함께 지난 2년 간 안정적으로 경기연정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도 안팎에서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연임해야 경기연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경기연정이 더욱 확장되기 위해 새로운 야권 인사가 사회통합부지사를 맡아야 한다는 분석이 공존, 사회통합부지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 도의회가 어떠한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경기연정의 파트너인 도의회를 대표할 도의회 의장은 7월7일 제9대 하반기 의장이 새로 선출된다.

 

하반기 의장 역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역임하게 되며 3선의 정기열 의원(안양4)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 의원은 평소 연정이 더욱 강화되기 위해서는 여야 및 집행부 간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온 인물로 의장으로 선출될 경우 연정 강화를 위한 소통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재선의 임채호 의원(안양3), 전반기 당 대표를 역임한 김현삼 의원(안산7),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윤화섭 의원(안산5),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김유임 의원(고양5) 등도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소야대인 도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새로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는 재선의 박승원 의원(광명3)과 이재준 의원(고양2), 오완석 의원(수원9)과 정대운 의원(광명2), 이필구 의원(부천8)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대표에는 현 대표인 윤태길 의원(하남1)이 연임에 도전하며 최호 의원(평택1), 남경순 의원(수원1)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의 2년은 경기연정이 지속 가능한 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어떠한 인물이 사회통합부지사, 도의회 의장, 당 대표 등을 역임하느냐에 따라 경기연정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ㆍ박준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