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1분께 인천시 계양구 방축동의 한 빌라에서 A씨(56)와 아내 B씨(53·여)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을 최초 발견해 신고한 사람은 A씨와 사업상 알고 지낸 C씨(46)였다. C씨는 경찰에서 “A씨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집을 찾았는데 인기척이 없었다”며 “소방서에 신고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부부가 모두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안방 침대 위에, B씨는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 등으로 미뤄 사망시간을 이날 오전 2시께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 부부의 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날 밤 A씨 부부의 집에 한 남성이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해당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나이 등 신원이 공개되면 수사에 지장이 있어 자세히 말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A씨 부부와 함께 있던 남성이 사업상 관련이 있던 사람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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