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고부
수원 영생고가 제71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8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명장’ 임덕선 감독과 조승목 코치가 이끄는 영생고는 11일 경남 남해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세터 전찬영의 안정된 볼배급과 조성찬, 구자혁, 박찬웅 등의 활약으로 임재영, 최찬울이 선전한 인천 인하사대부고에 3대1(21-25 25-22 25-20 26-2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영생고는 지난 69회 대회와 70회 대회서 연속 준우승한 이후 3번째 결승 도전에서 우승하며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에 우승기를 되찾았다.
영생고는 이날 1세트에서 지나치게 긴장을 한 탓에 서브리시브 불안과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찬울, 임재영의 레프트 공격이 불을 뿜은 인하사대부고에 21-25로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2세트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영생고는 세트 초반 12-12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조성찬의 왼쪽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범실을 틈타 18-1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영생고는 구자혁, 오준영이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려 25-2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세를 반전시킨 영생고는 3세트에서도 초반엔 접전을 이어갔지만, 중반부터 주니어대표인 장신 센터 박찬웅(199㎝)이 공ㆍ수에서 활약을 펼치고, 조성찬과 구자혁이 득점을 쌓아 25-20으로 세트를 추가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영생고는 4세트서 강서브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든 후 조성찬의 활약과 1년생 센터 이태호(199㎝)까지 득점에 가세, 임재영, 최찬울의 강타로 맞선 인하부고를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영생고의 구자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조성찬은 장학금 수혜자, 전찬영은 세터상, 김병철은 수비상, 조승목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인하사대부고의 최찬울은 공격상, 박규진은 수비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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