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부천 오정 원혜영(더민주)

“원종~홍대입구 조기확정 사통팔달 지하철 도시로”

“고향에서 시장으로, 국회의원으로 두루 봉사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흔치 않은 행복함이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당선인(부천오정)은 5선이다. 여기에 시장으로 재임한 기간을 포함하면 무려 7선이다.

그는 “부천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원혜영을 키웠고 그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부천 최초의 5선 의원을 만들어 준 만큼 그 선택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부천과 오정구의 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국회 선진화법 제정을 처음부터 주도했던 만큼 이제 그 토대 위에서 본격적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성을 인정받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거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야권 분열로 말미암은 지지층 분산이 어려웠고 상대 후보의 터무니없는 네거티브 공세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는 것도 괴로웠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고 야당이 최소한의 견제 능력마저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었다. 개인적 승패를 떠나 사회의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고통이 배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총선 전에 중앙선관위의 설문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19대와 비교해서 매우 높게 나왔다. 이는 정부 여당의 국정 실패에 대한 심판여론이 작동하기 시작한 근거라고 생각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할 지역 현안은.

오정구는 공항에 인접한 탓에 수십 년간 고도제한의 영향을 받았고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낙후됐다. 다행히 지난해 항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통과를 이루어 냄으로써 고도제한 완화의 길을 열었다. 

중요한 장애물 하나를 넘은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원종-고강-홍대입구 지하철 확정 및 오정-신흥-계양 연장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오정동과 작동의 군부대 이전으로 내세웠던 이유는 그것들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오정지하철이 착공한 만큼 원종-고강-홍대입구 지하철을 조속히 확정 짓고 오정-신흥-계양 연장구간을 추진해 사통팔달 지하철 도시를 만들게 되면 오정구의 지역적 가치와 위상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에 교차로, 대형 노상주차장, 공원 등을 만들면 주민생활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선거 때 거리유세에서 반복적으로 호소했던 내용이다. 시민이 주체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면 그만큼 좋은 정치가 된다. 

참여하지도 않고, 나서서 바꾸지도 않으면서 뒤에서 욕만 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나쁜 정치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정치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다 객관적으로, 보다 사실에 가깝게 알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는 좋은 예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철옹성 같던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했다. 그렇다고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마음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두려운 마음가짐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가 시민의 힘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도 겸허하게 민의를 받들고 국민을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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