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옥시 불매운동 본격 나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가 한국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시민이 동참해주셔야 합니다.”

 

전국유통상인엽합회 인천지부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앞에서 옥시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의당 인천시당 등 11개 단체 4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옥시제품으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옥시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대형마트 등을 비판하며 “국민을 죽인 회사의 제품은 사는 것도, 파는 것도 안된다. 탐욕을 앞세워 옥시제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당장 판매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옥시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윤정애씨는 “15년간 고통을 받아왔고, 몸이 아픈 건 나지만 가족이 함께 고통받고 있다”며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옥시 처벌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홈플러스에 쇼핑용 카트를 끌고 들어가 매장 내 옥시제품을 매장 밖으로 빼낸 뒤 사진촬영을 하는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오는 16일까지 인천 전역에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옥시제품이 판매될 경우 항의방문과 판매중단 촉구서 전달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옥시가 한국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시민이 윤리소비를 해달라”며 “시민과 함께 살인기업을 몰아낼 때까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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