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시티·경기과학기술진흥원 대표·간부, 채용과정서 다른지원자 정보 건네받아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채용과정에서 다른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인천유시티·경기과학기술진흥원 대표 2명과 간부·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시 출자기관인 인천유시티 대표 A씨는 지난해 7월 실장·부장 등 2급 직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평소 친분이 있는 입사지원자 2명에게 다른 지원자 9명의 이름·생년월일·학력·출신학교·경력·자격 등이 담긴 내부 문건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A 대표는 또 지난 2014년 12월 경기도 출자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원장 공개 초빙에 지원한 지인 B씨에게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을 통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모자 11명의 현황과 도덕성검증위원회 위원 10명의 명단 등을 빼내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경쟁자들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은 지원자 3명은 모두 채용돼 현재 인천유시티 간부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인천유시티의 과거 입찰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한편, 지자체 출자기관 인사 채용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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