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광현… SK 와이번스, 3연패 늪 탈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28)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SK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5대2로 이겼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SK는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으며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1대8로 패한 넥센 히어로즈(18승1무14패)를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3위로 복귀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김광현이 쾌투를 선보이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으며 강타선 두산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2점은 2회초 두산 에반스와 박건우에게 각각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헌납했다.

 

김광현은 위기에 빠진 팀을 또 한 번 구하면서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 톡톡히 입증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 8대3 승리를 이끌고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5승(3패)째를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5로 조금 떨어졌다.

 

타선에서는 최승준, 정의윤, 최정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최승준은 0대2로 뒤진 2회말 상대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정의윤은 3회말 역전 투런포를 때렸다. 4대2로 앞선 7회말엔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불펜 요원 박정배는 1이닝을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로 9회 등판한 박희수는 안타 2개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처했으나 두산 허경민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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