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NC와 4시간17분 혈투 끝 무승부

프로야구 kt wiz가 마산 원정 3연전을 2승1무로 마감하며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kt는 15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2연승을 달린 kt는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스윕(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 작성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스윕은 지난 6일부터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기록했다. kt는 또 이날 4시간17분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시즌 17승1무18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kt는 이날 9회까지 산발 4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NC 선발 이민호에게 3안타 2득점에 묶인 점이 컸다. 특히 5회까지 노히트로 압도당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대2로 맞선 9회 2사 1, 3루 기회를 포수 김종민이 2루수 앞 땅볼를 쳐 날린 점 역시 뼈아팠다. 연장에서도 kt는 12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타석에 들어선 앤디 마르테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2득점은 6회초 박기혁의 중전 안타와 이대형의 볼넷을 묶어 잡은 1사 1, 2루 기회를 앤디 마르테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키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올렸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의 효과적인 운용 답안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선발 등판한 주권은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쾌투했다. 세 번째 투수 김재윤은 1실점을 기록했으나,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홍성용(0.2이닝)과 고영표(2.1이닝)도 무실점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조금씩 이닝을 나눠 소화하며 실점을 막은 것이다. 비록 타선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내는 데엔 실패했지만, 선발이 약한 kt로선 마운드 운용에 최선의 답안을 보인 셈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SK 와이번스는 2대2로 맞선 2회말부터 쏟아진 비로 휴식을 취했다. SK 정의윤은 이날 안타를 때려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우천 노게임 선언으로 기록에 남지 않게 됐다. SK는 이로써 잠실 주말 3연전을 2연패로 마무리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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