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기억력 및 학습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

들기름이 올리브기름이나 옥수수기름보다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7일 조은주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팀과 함께 들기름이 학습능력 향상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들기름은 지방산 중 오메가-3가 차지하는 비율이 60% 정도로 식물 기름 중 가장 높다. 오메가-3는 인체에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치매와 심혈관질환 예방, 학습능력 향상 효과가 뛰어나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와 조은주 교수팀은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손상된 쥐에게 들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기름을 각각 2주간 먹인 뒤 단기ㆍ장기 기억능력과 관련한 행동양상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단기 기억 능력을 평가하는 물체 인지 및 T-미로 실험에서 들기름을 투여한 쥐는 물체 인지 능력과 공간기억 능력이 기억력을 손실한 쥐보다 각각 13%, 24%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장기 기억 능력을 평가하는 수중 미로실험에서도 들기름을 투여한 쥐는 학습한 목적지를 기억해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빨라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들기름을 먹은 쥐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지질과산화 생성이 들기름을 섭취하지 않은 쥐의 절반 수준으로 낮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로 들깨의 학습능력 향상과 기억력 개선 등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들깨 산업을 활성화해 재배농가와 산업체의 소득을 높이고, 전 세계인이 함께 들깨를 먹을 수 있도록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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