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표고버섯 재배지에서 표고버섯좀나방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방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23일 농진청에 따르면 표고버섯좀나방은 일반적으로 5∼7월에 발생과 피해가 집중된다. 특히 재배시설이 습하고, 그늘지며 일교차가 심한 경우에는 표고버섯좀나방의 발생 및 피해가 더욱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표고버섯좀나방은 톱밥배지 재배시 유충이 배지나 종균, 자실체를 갉아먹어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농진청은 표고버섯좀나방은 등록된 살충제가 없고, 또 표고 수확이 시작되면 살충제를 이용한 방제는 불가능한 만큼 끈끈이트랩과 기생성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우선 성충을 유인해 잡아 죽이는 황색 끈끈이트랩은 톱밥배지 재배 시 1∼3m 간격으로 배지 바로 위에 설치하면 표고버섯좀나방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
또 기생성 천적인 곤충병원성 선충을 5월 하순부터 한달간 1∼2주 간격으로 해질 무렵이나 흐린 날 등에 뿌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김형환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는 “황색 끈끈이트랩 등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는 표고버섯좀나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깨끗한 재배환경에서 표고버섯의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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