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누리예산 즉시 편성하라” 道어린이집연합회, 도교육청 앞 시위

“정치싸움에 교사 월급도 제대로 못줘”

▲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원 500여명이 23일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예산 정상 편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 300여명이 23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경기도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도 하루빨리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은 특히 “지방보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에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 의무지출경비’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이 교육감은 ‘돈이 없다’, ‘위법이다’, ‘대통령 책임이다’라는 말로 있는 돈도 편성하지 않고 정부에서 주겠다는 돈도 받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아이들을 볼모로 한 정치싸움과 경기도 교육청의 편협적인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도교육청은 어린이집 아동에 대한 누리과정비를 즉시 편성하고, 근본적인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보육교사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못 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이 장기화될 경우 교구 등 물품을 절감할 수밖에 없어 원아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31개 시ㆍ군 중 수원, 용인, 안산, 여주, 연천, 안성, 평택 등 7개 시·군은 자체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으나 광명, 성남, 시흥, 광주, 김포, 고양, 양주, 동두천 등 8개 시·군은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의 처우개선비 및 운영비(원아 1인당 7만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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