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25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가정 양립’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판교테크노밸리 근무하는 미혼남, 워킹맘, 오지헌 개그맨 등이 패널로 참석해 허심탄회한 시간을 가졌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못하는 우선적인 이유는 바로 주거문제”라며 “도는 안정된 주거를 바탕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고, 결혼과 주거의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임대주택 1만호를 짓는 따복하우스나 도지사 공관을 개조해 작은결혼식장으로 오픈한 것들이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구와 경제규모에서 서울을 앞서는 중요한 지방자치단체에 걸맞은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성평등, 만혼화 등 저출산 인식 개선 등에 대한 패널들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미혼남 A씨(43)는 “대학가고, 군대가고, 취업한 후 대학학자금 대출 갚고 나면 결혼할 돈이 없다”면서 “고비용 교육비와 결혼식 문화 등 사회전반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보육문제로 둘째아이 출산을 포기했다는 워킹맘 B씨(38)는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고민이다. 정책과 현실에는 괴리가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형옥 연구위원은 “평균 초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만혼화가 낮은 출산율을 이끌고 있다”며 “사회적 평등문화의 확산과 함께 주거, 보육 등 인생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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