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공항 공동물류 지원사업은 항공 화물 운반용 기구인 팰릿(Pallet·일명 파레트)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화물 처리시간을 단축하는 등 항공물류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세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인천시가 3천만원, 인천공항공사가 9천만원 등 총 1억2천만원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지역과 자유무역지역 일원 팰릿 공동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화물 인도장에서는 팰릿 간 화물 이적작업으로 인도시간이 지연되고 화물차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낭비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항공기에서 내린 화물을 인도장에서 팰릿으로 옮긴 뒤 화물차에 싣는 시간이 5시간 이상 걸리고 있다. 또 운송사는 표준 팰릿규격인 1천100㎝×1천100㎝을 사용하고 있으나 항공사 등은 조업생산성을 높이려고 1천800㎝×1천130㎝ 팰릿을 사용해 운송에도 불편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등은 항공사 및 화주들이 팰릿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팰릿 750개를 구입하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와 공항공사는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물류 공공지원 사업 컨설팅 용역을 했으며 항공화물 적재 팰릿을 바로 화물차에 실을 수 있는 공동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팰릿 공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면 자유무역지역 내 항공 운송화물 처리시간이 약 55분 단축돼 연간 약 2억2천만원 상당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화물차의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화물터미널 주차장 주변 차량 혼잡 완화, 온실가스 감축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9월께 공동화 사업 시범사업 운영방안을 수립한 뒤 참여업체 등을 선정하고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팰릿 이적작업을 최소화해 항공화물 처리시간 단축하면 물류비용이나 공해 등을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근무 여건도 개선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 항공화물 처리 효율성을 높여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물류기업을 육성해 동북아 물류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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