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권이 늘어나는 비대면 금융거래 추세에 맞춰 일상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을 찾지 않아도 다양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6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라디오형 음악방송 서비스 ‘S20 음악방송’을 지난 24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S20 음악방송’은 라디오 스트리밍 형식의 음악방송으로 ‘신한 S20’ 홈페이지(www.s20.c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회원과 신규회원 모두 홈페이지 로그인만으로 총 38개 채널의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트리밍은 최근 콘텐츠(노래, 영화 등)를 내려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즉각적으로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IT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네이버 ‘밴드’처럼 비공개 모임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위비클럽’을 이달 초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위비클럽’은 회원초대, 클럽검색, 메뉴관리 등 클럽관리와 사진, 동영상 첨부 등 게시판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단순 모임기능뿐 아니라 오는 7월부터는 ‘위비클럽’에 우리은행의 모바일 은행인 위비뱅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회비관리, 금융상품 공동구매, 금융정보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고객에게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인터넷ㆍ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은행점포를 찾는 금융소비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 찾을 수 없는 고객과의 접점을 온라인으로 마련하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인터넷ㆍ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1천977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5% 증가했고,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41조2천303억원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등으로 예전처럼 평생 은행 한 곳만 쓰는 문화가 사라졌고 창구 방문도 줄어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쉽지 않다”며 “IT 서비스는 고객과 접점을 만들기 위한 은행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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