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찬스 때마다 범타… kt wiz, 넥센에 2대5 패

SK 와이번스도 삼성에 6대9로 져

kt wiz와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0대0으로 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kt 4번 타자 이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진영은 2스트라이크-2볼에서 넥센 두수 코엘로의 5구째 146㎞ 직구를 두들겼지만, 타구는 뻗지 못하고 중견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공을 향해 짧은 탄식을 내뱉는 이진영의 얼굴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kt는 4회말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는 1번 타자 이대형이 코엘로를 상대했다.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졌다. 파울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탄성이 쏟아졌다. 이전까지 볼넷을 6개나 얻었지만, 안타가 단 1개에 그쳤던 탓에 적시타가 절실했다. 그러나 이대형은 코엘로의 10구째 143㎞ 직구에 밀려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관중석의 열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결국 6회초 넥센 윤석민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1사 1, 3루에서 kt 선발 정대현이 던진 131km 투심 패스트볼이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정대현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 3점 홈런 한 방으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3패(1승)째.

 

kt는 8회 김상현의 솔로 홈런과 9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따라 붙었지만, 9회 넥센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맞아 5대2로 졌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19승2무27패를 기록, 2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6대9로 졌다. 선발 크리스 세든이 1.1이닝 7피안타 8실점(5자책)의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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