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25)가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고영표와 내야수 김연훈을 1군에서 제외하고 이들을 대신해 장시환과 김선민을 등록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2군에 내려가 그동안의 투구를 돌아보고, 다음 콜업 때 어떻게 공을 던질지 다짐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이번 시즌 초반 kt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뿐 아니라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진다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 2~3이닝을 거뜬히 소화하는 롱릴리프 역할까지 도맡았다. 5월 중순까지 그는 20경기에 등판해 26.2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최근 5경기에선 승리나 홀드도 챙기지 못하고, 2패만을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14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 볼 카운트가 몰리면 가운데로 공을 던져 맞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와줄 사람은 없다. 자신이 마운드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지 스스로 헤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도 고영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야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라며 “1군에 다시 복귀할 때쯤이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