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31조원… 15년만에 최고수준

조선, 해운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5년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3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3천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01년 3월말(38조1천억원)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1.87%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2010년 3월의 2.0%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았다.

 

부실채권은 대부분 기업에서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3월말 기업 부실채권은 29조2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3.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12.03%), 해운(11.43%), 건설(4.27%)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실이 은행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 감독할 것”이라며 “적정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해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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