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일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가 일어나자 일부 측근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부산대학교 강연을 전격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2일 “부산대 강연은 ‘미래사회 청년의 역할’이란 주제로, 사범대와 경영대 학생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면서 “학생들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잠깐 갔다가 와야 한다는 일부 권유도 있었지만 남 지사가 최종적으로 안가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산대에 양해를 구하자 요새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서인지 바로 양해를 해줬다”면서 “대신 2학기 때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의 부산대 강연 계획은 단순히 지방대학 방문이라기 보다는 ‘연정’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잠룡’으로서의 정치행보 중 일환으로 보는 해석이 많았다.
이에따라 부산대 강연 취소는 남경필 지사가 잠룡 행보보다 사고 수습과 부상자 가족, 사망자 유가족 등을 위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 2014년 도지사에 당선된 남 지사는 ‘안전·혁신 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으며, 당선된 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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