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이자 대신 가치를 드립니다… 나눔 의미 앞세워 고객 유치 나선 은행권

시중은행이 기부, 봉사활동 등 ‘가치’를 앞세워 고객 모집에 나섰다. 

자동이체로 기부하거나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하면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예ㆍ적금에 ‘나눔’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5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 백혈병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의 정기후원금을 자동납부하면 금리를 더 주는 ‘NH착한어린이통장ㆍ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3세 이하 어린이만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부 상품이다. ‘NH착한어린이통장’을 통해 ‘NH착한어린이적금’에 가입하면 0.2%p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또 농업ㆍ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을 지원하고자 ‘NH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를 채움정기예금 점장 특별금리로 하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회원 가입 시 연 0.1%,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참여 시 연 0.1% 우대금리 제공으로 최고 연 1.68%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금판매액의 일정액은 ‘(사)농촌사랑 범국민운동본부’에 기금으로 적립하는 공익 상품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도 기부와 봉사를 하는 가입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사랑나눔적금’은 기부금 영수증과 봉사활동 확인서를 각각 제출하면 연 0.3%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만기 때 저축금액이 1천4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연 0.4%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이 기부 및 봉사 우대이율을 적용받으면 건당 500원씩 고객당 최대 1천원을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목돈을 넣어도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적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돈 외에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든 것”이라며 “예ㆍ적금이 단순 투자에 크치지 않고 의미를 만들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해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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