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장품 ‘어울’ 中 수출길 열렸다

공동브랜드 2개 제품 무역장벽 뚫고 위생허가 인증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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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 젠틀 스킨 마스터와 옴므 인텐시브 에센스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 제품이 중국의 무역 장벽 역할을 해왔던 ‘위생허가(CFDA·중국식약품감독관리총국)’ 인증을 통과했다.

 

인천시는 어울 2개 제품(젠틀 스킨 마스터·옴므 인텐시브 에센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CFDA 인증을 지난 1일 자로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CFDA 인증은 제품별로 사용금지·제한의 원료성분 확인, 14종의 서류 검사, 임상시험 검사 및 행정심사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과 절차를 통과해야만 취득할 수 있는 인증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실제 CFDA 인증을 취득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국이 자국 화장품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사실상의 무역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 화장품 업계에서는 어울의 이번 CFDA 인증 획득이 그동안 성장 절벽에 부딪혔던 지역 화장품 업계의 중국 진출을 통해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인천지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대륙에 정식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업체들이 큰 희망을 가질수 있을 만큼 이번 CFDA 인증 획극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어울 제품의 위생허가 취득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어울 제품 24개 품목에 대해 CFDA 인증 절차 CFDA를 진행해 왔으며, 그 중 젠틀 스킨 마스터(주름개선), 옴므 인텐시브 에센스(미백) 등 2개 제품이 인증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CFDA 인증을 취득한 2개 제품은 6월 말부터 통관 절차를 거쳐 중국으로 정식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CFDA 인증은 국내 유수기업도 취득을 포기하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획득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이번 첫 인증 취득으로 타제품의 추가 인증 길을 열어놓은 의미가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10개 정도의 제품이 추가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개발되는 20개의 신제품도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위생허가를 신청해 위생허가 품목을 늘려 중국에 화장품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어울은 인천시와 화장품 제조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로 2014년 10월 론칭 이후, 12개 제조사가 참여해 28개 품목을 시판 중이며 중국 관광객과 바이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증 취득을 토대로 관내 화장품 중소기업들이 CFDA 인증을 비롯한 해외 인증을 많이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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