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서 송도로 이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한국형 공공행정 제도가 전 세계에 전파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UN 거버넌스센터가 올해 안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14번째 국제기구가 된다고 5일 밝혔다.
조동암 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2일(미국 현지 시작)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와 행정자치부, 유엔 3자 간 UN 거버넌스센터 송도 이전이 포함된 ‘유엔 거버넌스센터 운영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UN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본부 산하기관으로 회원국 자국 시민의 환경 개선과 행정 및 공공분야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우리 정부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제사회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별도의 기여금을 UN에 기탁해 주도적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그동안 서울에 있었지만 사업규모와 인력의 확대 계획에 따라 3자 간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국제기구가 집적된 송도국제도시 G타워로 이전하게 됐다.
UN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2006년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해 행자부와 UN이 설립한 UN 산하기구로 200여 UN 회원국의 전자정부 역량강화와 거버넌스 증진을 위한 역량 개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전자정부 포럼’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약정 체결식에 참석한 조동암 인천시 경제부시장은 “유엔 거버넌스센터를 통해 유엔 회원국의 행정 및 공공분야 역량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인천에 있는 기존 국제기구와도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경제부시장은 주 UN 대한민국대표부 오준 대사를 만나 인천에 소재한 국제기구를 소개하고, 시의 국제기구 유치에 따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서명식에 앞서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우홍보 UN 경제사회처 사무차장을 만나 국제사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향후 기여방안을 논의했다.
홍 장관은 “UN 거버넌스센터가 한국 공공행정의 우수사례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알리는 글로벌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러한 활동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전자정부 수출 확대의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2006년 UNESCAP 산하 UNAPCICT 설립 이후 10년간 UNESCAP 동북아 사무소, GCF 사무국, World Bank 한국사무소 등 13개 국제기구를 유치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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