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들, 불법조업 중국어선 직접 나포

연평도 어민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방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 어선 2척을 직접 나포했다.

 

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3분께 NLL 남방 0.3해리, 연평도 북방 0.5해리에 정박돼 있던 중국 어선 2척을 연평도 어선 5척이 로프를 걸어 연평도로 끌고 왔다.

 

어선은 각각 22t과 7t급으로, 모두 11명의 중국 어민이 승선한 상태였지만 잠을 자던 중이어서 별다른 저항 없이 배에 탄 채로 연평도로 끌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포된 중국 어선은 자국 정부에도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어선으로 밝혀졌다.

 

중국 어선 나포에 참여한 한 선장은 “새벽에 연평도 남쪽 어장으로 조업을 나갔다가 연평도 북쪽 바다를 새까맣게 메운 100여척의 중국 어선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어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 2척의 선원들에 대해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국민안전처는 외교부와 해수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와 중국어선의 연평도 근해에서의 불법조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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