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쿠바 첫 외교장관 회담… 관계 정상화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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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컨벤션 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양국 간 공식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우리 외교 수장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쿠바 외교장관 회담은 아바나 시내의 쿠바 정부 건물인 ‘컨벤션 궁’에서 75분에 걸쳐 진행됐다.

 

윤 장관과 로드리게스 장관은 지난 2013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 한·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고위급 회담 계기에 면담한 적은 있지만 양국 간 공식 외교장관 회담 역시 최초이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사실상 강력한 수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앞으로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다양한 차원의 후속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회담 후 외교부 공동취재단에게 “우호적이고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가운데 회담했다”면서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더욱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을 제가 강조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 측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관계개선을 위한) 이심전심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꼈다. 다양한 후속 협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 로드맵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한 한 외교 소식통은 “양자 문제, 글로벌 협력, 인사(교류)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우리 쪽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했다”고 전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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