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제4세력’을 추진중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밝힌 의미는 무엇일까.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안녕하십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손 전 고문과 목포에서 만나서 영입제의한 것 등을 설명하면서 손 전 고문이 분명하게 밝힌 한 가지를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나 분명한 것은 제4세력, 정 전 국회의장과 함께 할 것이냐, 이렇게 물었더니 ‘정의화 의장과 함께 하지 않는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답변을 해서 처음으로 공개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것은 그냥 웃으면서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던 손 전 고문이 ‘제4세력’에 대한 질문에는 분명하게 ‘NO’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손 전 고문이 다시 정계복귀할 경우, 경우의 수가 한 가지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의 새판 짜기’를 피력한 손 전 고문이 정계복귀할 경우를 전망해 3가지 시나리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하는 경우와 국민의당과 함께 하는 경우, 제3지대에 머물며 정계개편을 모색하는 경우다. 정 전 의장과 손 전 고문이 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은 마지막 세 번째 경우의 수에 해당한다. ‘제4세력’이 힘을 얻게 되면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전 의장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손 전 고문은 정계복귀는 더민주 혹은 국민의당 두 곳 중 한 곳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손 전 고문 입장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할 경우 ‘정치권 새 판 짜기’를 할 수 있느냐가 고민이 됐을 것”이라며 “그래서 박 원내대표의 50분간 영입제의에 ‘소이부답’(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음)하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