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불법 조업 中어선 수척 한강하구 빠져 나갔고 현재 10여척 남아…사흘째인 12일 작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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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흘째 작전 검토, 연합뉴스
사흘째 작전 검토.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의 한강 하구 중립수역 투입으로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이곳을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과 해경, 유엔사 등이 중국 어선 차단작전을 시작한 지 사흘째인 12일 작전을 재개할지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차단 작전으로 어제도 한강 하구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수역을 빠져나갔다. 지금 남아있는 중국 어선은 10여척”이라고 말했다.

민정경찰이 한강하구 수역에서 첫 작전에 돌입한 지난 10일만 해도 이곳에 있던 중국 어선들은 모두 10∼20척이었다.

이날도 중국 어선 수척이 한강 하구 수역을 빠져나갔다.

한강 하구 수역에 남아있는 중국 어선들은 민정경찰의 단속을 피해 북한 연안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전협정 규정 상 민정경찰은 북한 연안에는 진입할 수 없다.

북한군도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강 하구 수역에 머무르는 중국 어선들의 움직임과 현지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 민정경찰 작전을 재개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정경찰은 지난 10일 고속단정(RIB) 4척을 타고 소총과 권총을 휴대한 채 강화군 서검도와 볼음도 인근 한강 하구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차단 작전에 돌입한 바 있다.

중립수역인 한강 하구 수역에 민정경찰이 투입된 건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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