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손잡아 불안했던 안전성 보강한 P2P…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

예ㆍ적금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투자금 보호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금융소비자가 투자를 망설였던 P2P(개인과 개인 간 대출)가 은행권과 손을 잡으며 안전성을 보강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P2P 대출 플랫폼 업체인 피플펀드는 이달초부터 전북은행과 함께 P2P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플펀드가 대출자와 투자자를 모집하면 전북은행이 P2P로 모은 투자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NH농협은행과 대출 전환 P2P 플랫폼 전문업체인 써티컷(30CUT)도 이달 중에 ‘NH-30CUT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NH-30CUT론은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신용카드대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 이자를 30% 깎아 NH농협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이같은 P2P업체와 은행 간의 협약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안전성을 보장받으면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대출자가 돈을 갚지 못하더라고 은행이 대신 투자금을 상환해 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P2P투자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투자금을 보호받을 수 없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춰 예ㆍ적금 금리가 1%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평균 8%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P2P에 투자가 몰릴 전망이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이 주목을 받는 요즘 은행권이 P2P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더 많이 확대될 것”이라며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객들도 고수익을 좇아 P2P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