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기량을 쌓아서 해외 유명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습니다.”
우연히 접한 산악자전거(MTB)의 매력에 빠져 입문 9개월여 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호령한 MTB 꿈나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2일 열린 제10회 연인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용호(동수원중 2년).
유년시절부터 자전거 타기를 즐겼던 전용호는 지난해 9월 아버지로부터 산악용 자전거를 선물받으면서 MTB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에게 MTB는 그저 TV와 잡지 속에서나 봤던 생소한 스포츠였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는 기쁨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고, ‘나홀로 훈련’을 하며 산악자전거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전용호는 “주변에 MTB를 타는 사람들이 없어 인터넷과 서적을 찾아보며 운동을 즐겼다”라며 “어느 정도 MTB에 익숙해지다 보니 급경사의 비탈길과 나무, 바위 등 장애물을 뛰어 넘으며 라이딩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이 되면 인터넷을 뒤져 무작정 훈련을 떠났다. 수원 광교산을 비롯해 오산 독산성, 용인 와우정사 등 MTB 마니아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지식과 정보를 습득했고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날씨가 좋지않은 날에는 집에서 사이클 롤러를 활용해 체력을 다졌고, 코스별 목표를 설정한 뒤 기록경신에 도전하며 성장해 나갔다.
지난 겨울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쌓은 그는 올해 고성 미시령힐클라임, 청송군수배 대회, 삼천리자전거배 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끝에 지난 주말 연인산 대회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전용호는 “대회에 출전해 실력이 출중한 경쟁자들 보다 좋은 기록을 수립할 때가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욱 체계적으로 훈련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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