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 은발의 청춘들 “쉘 위 댄스”

전국 36개팀 568명 선수 참가… 갈고 닦은 실력 뽐내
수원 ‘아사벨 벨리댄스팀’ 대상ㆍ최우수상 ‘우스므로’

‘제2회 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에서 수원 ‘아사벨 벨리댄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이날 이번 경연대회에는 수원과 화성, 충남 서산, 충남 홍성, 충남 온양, 충남 예산, 충남 아산, 경북 상주 등 전국에서 36개팀 568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았던 댄스실력을 뽐냈다.

 

경기일보와 경기도댄스스포츠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댄스스포츠경기연맹과 수원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이 공동 주관,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수원시생활체육회, 국민건강보험 경기지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후원한 이번 경연대회 대상은 수원 영통2동에서 참가한 아사벨 벨리댄스팀에게 돌아갔다. 

윤인자 지도자가 이끈 아사벨 벨리댄스팀은 화려한 벨리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사벨 벨리댄스팀은 모두 10명의 어르신이 참가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또 최우수상에는 임화영 지도자가 가르친 우스므로팀이, 우수상에는 민숙자 지도자 외 70명으로 이뤄진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웰빙댄스 동아리가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홍성군 마마댄스팀과 화성시 동탄2동 주민센터 퀸댄스 댄스스포츠 동아리, 수원 장안구민회관 러브러브라인팀이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은 온양 농협문화센터팀과 예산노인대학 댄스사랑실버팀, 온양4동 주민자치센터팀, 예산광시주민자치센터 블링블링팀이 차지했다. 1천여 관객 및 참가자의 인기를 독차지한 수원 실버해피라인댄스팀과 아산여자노인대학팀, 수원 광교2동주민센터 댄스스포츠팀은 인기상을 받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경연대회에서는 경기도 청소년대표와 경기도 성인대표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선수단 및 관람객 1천여명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또 이날 경연대회에는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과 이효연 경기도댄스스포츠연맹 부회장, 김학범 수원시연맹 회장,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 심상호·김은수·김미경 수원시의원, 김영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를 일궈낸 실버세대의 건강증진과 세대소통,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을 위해 더 노력하겠으며 아무쪼록 그동안 갈고 닦은 댄스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분이 참석했다. 마음은 청춘 못지않은 실버세대들이 댄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청춘처럼 유지하셨으면 한다”면서 “올해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다. 

대회를 마음껏 즐기시고 수원화성과 행궁을 돌아보며 고즈넉한 수원의 분위기도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진 국회의원은 “수원은 물론, 충청도와 경상도 등 많은 곳에서 오셨다. 어르신들의 땀과 열정이 멋있다.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유병돈·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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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일보와 경기도댄스스포츠경기연맹 공동 주최로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에서 각 부문 참가자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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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할머니 파이팅” 손주들 열띤 응원

○…제2회 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아이들의 응원 열기에 수원실내체육관이 후끈.

 

특히 전국 각지에서 경연대회를 보려고 온가족을 대동한 가족응원단들 보여. 곳곳에서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응원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홍성 마마댄스팀 할머니를 응원하고자 고모할머니와 엄마 손을 잡고 온 박재은양(8)은 “화장한 할머니가 너무 예뻐서 꼭 1등 할 것”이라고 함박웃음. 동생 박재선군(5)은 누나 옆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할머니를 응원.

道 청소년대표, 흥겨운 시범공연 박수 갈채

○…경기도 청소년 대표의 시범공연에 참가자들과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 열정적인 음악과 함께 탱고와 왈츠가 시작되자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신나는 퀵스텝으로 전환되자 경연장 외부에서 참가자들도 흥에 겨워 춤추는 등 시작 전부터 장내가 후끈 달아올라. 인터뷰를 마치고 지나가는 경기도 대표들을 보며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갈채.

경기도 청소년대표 김주빈군(19), 김세리양(19)은 환호성에 감사 표하며 “이런 행사로 댄스스포츠가 알려져 선수도 많아지고 여가로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해 감동했다”고 응원.

 

혈압 재고 체성분 측정하고… 건강부스 인기만점

○…제2회 수원시장배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가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한 쪽에 마련된 ‘건강부스’가 건강 상담을 받으려는 참가자들로 북새통.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가 운영한 부스는 체성분 측정기(인바디)에 올라선 참가자들로 장사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운영한 건강부스도 혈압을 재고 모세혈관 관련 상담을 받으려는 참가자들이 긴 대열 이뤄. 이날 건강부스에는 대회 시작 전부터 80여명의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

 

건강상담을 받은 박철자씨(74·여)는 “평소 혈압이 높아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상담을 받으니 조금 안심이 된다”며 “좋은 취지인 것 같다”고 웃음.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총 120여명의 참가자가 건강부스를 방문했다”며 “체성분 측정에 참가한 어르신들의 신체 나이가 대부분 젊게 나왔다”고 밝혀.

글=안영국·유병돈·손의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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