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초대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받은 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가 중도하차할 만한 특별한 하자 없이 경기도의회 1차 인사청문(도덕성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도세 납부 실적 미흡 등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낙마할 만한 사유와는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됐다.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위원장 염종현 의원)는 지난 17일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회에서 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정을 비롯 병역 문제, 후보자 선정 과정 등을 중심으로 2시간 30여분 질문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도하차할만한 도덕적 흠결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덕성검증위원회 한 위원은 “김 후보자가 만 46세의 나이에 130억 원대의 재산을 형성한 과정에 대해 추궁이 이어졌는데, 전에 대표로 있던 잡코리아 매각 등에 따른 것으로 특별히 문제될만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후보자 선정도 도 경제실에서 주도했고, 남경필 지사와 연계가 없는 등 이렇다 할 도덕적 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굳이 문제를 찾는다면 집 3채와 제주도에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데 양도세 납부실적 등이 미흡했던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1차 검증을 마친 김 후보자는 오는 21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과학기술진흥위원회로부터 정책 등 능력 검증을 받게 된다. 경제과학기술진흥위원회 청문회는 공개로 진행된다.
도의회 의장은 두 위원회로부터 인사청문 결과문을 받아 도지사에게 전달하지만 도지사는 인사청문 결과문에 구속되지는 않는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설립은 남 지사의 역점사업으로, 출범 과정에 도의회와 마찰을 겪은 터라 당초 청문회 결과가 주목됐다.
한편,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일자리센터, 경기도기술학교,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등 각 기관에서 수행하던 일자리 사업을 통합ㆍ수행하게 된다. 부천시 옛 원미구 청사에서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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