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
GTX·지하철 3호선 연장 등 파주지역 3개 노선 확정
별내선·진접선 연결… 수도권 동북부 순환철도망 구축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평택부발선도 신규사업 반영
특히 이번 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일산과 송도, 동탄 등 기존에 언급돼 오던 신도시 뿐만 아니라 파주와 남양주, 평택, 이천 등 수도권 외곽지역 또한 철도망 구축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수원발 KTX 출발 사업에 따라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의 철도 서비스 질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시대 대비…파주지역 ‘신 철도시대’ 여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파주연장과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은 ‘기추진 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일산대화~파주운정)은 ‘신규사업’으로 이번 계획안에 반영됐다. 이들 3개 노선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최종 반영됨에 따라 통일시대를 대비해 파주시가 ‘신 철도시대’를 시작하고 완성하는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사업 구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기추진 사업으로 반영된 GTX 파주연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약 6㎞를 연장하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 국토부가 GTX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기획재정부에 ‘GTX 민자 타당성 분석’을 의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용역 중으로 오는 9월께 최종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약 7㎞를 연장, 신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은 이미 설계비 10억 원이 반영돼 올해안에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 전 지역 획기적 통행시간 단축…남양주 별내선ㆍ진접선 효자 노릇할까
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사업과 진접선 노선(당고개~진접)이 연계 환승되는 ‘별내선 연장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됐다. 이는 현재 경춘선 별내역까지만 건설되는 노선을 진접선 별내지구 정거장까지 3.2㎞를 연장하는 것이다.
별내선과 진접선의 연결로 수도권 동북부의 순환 철도망이 구축되면서 잠실ㆍ강남지역은 물론, 강북권까지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별내선 복선전철 사업은 서울 강동구 8호선 암사역을 출발해 구리역, 남양주 다산 신도시를 경유하고 경춘선 별내역까지 6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연장 12.9㎞의 노선으로 2022년까지 1조2천80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하남~강남까지 20분…평택부발선도 수도권ㆍ지방 잇는 거점 역할 수행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노선(강일~미사구간, 1.4㎞)도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당초 9호선 연장노선은 지난 2월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추가 검토노선’으로 발표됐지만 이번에 신규사업으로 변경돼 반영됐다.
9호선 연장으로 하남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 시대가 가능해져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국토부의 3차 계획안에는 신규사업으로 지역거점 간 고속연결사업 평택부발선(평택∼이천 부발, 일반철도)도 포함됐다. 단선전철로 53.8㎞(사업비 1조6천억 원) 구간이다. 평택부발선이 완공되면 철도망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발 KTX사업’ 확정…경기남부지역 주민 철도서비스 질 향상 기대
‘수원발 KTX사업’도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적으로 포함됐다. 수원발 KTX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과 올해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수서∼평택간 KTX 전용 고속철도 노선(4.6㎞)을 연결한 뒤 수원역에서 KTX를 출발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1천300만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한 수원역은 KTX가 하루 상ㆍ하행선 각 4편씩 총 8편만 운행 중이다. 운영시간도 10시간49분으로 광명역 KTX의 17시간 45분보다 7시간 가량 짧다. 특히 부산 방향으로만 갈 수 있고 대전까지는 고속철도 전용선이 아닌 일반선을 이용해야 하는 등 120만 수원시민을 포함한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의 KTX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해왔다.
이번 계획 확정으로 2019년 수원발 KTX사업이 완료되면 KTX 운행이 현재 4회에서 17회로 대폭 늘어나고 운행시간도 대전까지 45분, 광주 송정까지 83분이 소요돼 기존보다 각 23분, 112분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망 효율화 사업에 따라 앞으로 철도 서비스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85%가 고속화철도 등의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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