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생활체육회 한가족됐지만 종목단체 상당수 통합작업 지지부진
대한체육회, 내달까지 실행 최후통첩 인정 못받으면 체전 참가 제약 우려
인천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과 관련해 대다수 종목단체가 제대로 된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오는 10월 충청남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이익 등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옹진군 체육회를 마지막으로 시를 비롯해 10개 군·구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 상당수 종목단체는 통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선 기존 시 체육회 소속 57개와 시 생활체육회 소속 61개 등 총 118개 종목단체가 79개로 통합되어야 한다.
현재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로 나뉘어 있던 단체를 합치는 통합 종목단체는 37개 중 고작 12개(32.4%)만 통합돼 창립총회를 마쳤다. 6개 단체가 마지막 남은 회장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나머지 19개 단체는 통합이 요원하다. 축구와 검도를 비롯해 테니스, 배드민턴 등 종목에서는 대의원 구성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관개정과 함께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나머지 비통합 종목단체 42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현재 근대5종 1개 종목에서만 새로운 회장이 선출됐고, 12개 종목이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을 뿐이다. 70%에 달하는 29개 단체가 여전히 통합을 논의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대다수 단체의 통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당 단체가 공식 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전국체전 등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다음 달까지 통합을 마무리하지 않은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이들은 전국체전 등에 참여할 수 없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의 방침에 맞게 불이익이 없도록 각 종목 단체 관계자들을 독려해, 다음 달 중으로 통합이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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