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100% 캐릭터로 돌아온 김혜수, 또 사고친다!

<타짜>의 ‘정 마담’부터 <도둑들>의 ‘팹시’, <관상>의 ‘연홍’, <차이나타운>의 ‘엄마’, 드라마 <직장의 신>의 ‘미스김’, <시그널>의 ‘차수현’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수많은 배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오롯이 소화하며 관객들을 사로 잡아온 김혜수. 그녀가 자신과 가장 많인 닮은 캐릭터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굿바이 싱글>이다.

 

‘혼밥’(혼자 밥 먹는 것)과 ‘혼술’(혼자 술 마시는 것) 등의 신조어들은 눈에 띄게 증가한 1인 가구와 싱글족을 방증한다.

 

영화 <굿바이 싱글>은 이 같은 싱글 트랜드를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가, 이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파고든 코미디다. <1999, 면회>의 연출과 독립영화계 화제작 <족구왕> 각본 및 제작으로 주목받은 김태곤 감독의 첫 상업 장편 영화다.

 

주인공은 화려한 싱글 생활을 누리고 있는 가장 성공한 여배우 ‘주연’이다.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것들로만 채워진 집에서 혼자 밥 벅고, 혼자 잠드는 그녀.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받고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내 것 하나 없는 비참한 현실임을 깨닫는다. 이후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는 계획에 돌입하는데, 바로 독거 여배우의 ‘임신 발표’다. 겉잡을 수 없이 번지는 스캔들은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가.

이 영화에 많은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주인공을 연기한, 실제 싱글 톱스타 김혜수다. 정상의 위치에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사는 여배우 ‘주연’역을 김혜수가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지는 순간부터 ‘대체 불가’라는 평을 받았다.

더욱이 실제 촬영장에서도 김혜수가 곧 영화 속 주인공, 그 자체로 여겨질만큼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김혜수가 연기 인생 최초로 선보이는 임신 분장마저도 섹시함과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다운 매력을 발산했다고.

 

실제로 김혜수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역대 출연작 중 가장 많은 의상을 선보여 놓칠 수 없는 영화 감상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수를 ‘청룡의 여인’으로 불리게 한 드레스부터 완벽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하는 타이트한 의상, 트레이닝복을 비롯한 일상복 등 여배우의 화장한 모습과 민낯을 모두 보여준다. 극 중 착용한 의상 중 청바지, 티셔츠, 반바지, 비치룩 등 일부는 실제 개인 소장 옷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출연진도 탄탄하다.

각양각색 캐릭터로 선보였던 마동석은 주연의 해외파 스타일리스트이자 평생을 함께 해 온 유일한 친구 ‘평구’로 분했다. 그동안 그를 수식하는 애칭이었지만 영화 속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마요미’의 면모를 보여준다. 주연만을 바라보는 소속사 대표역에 김용건, 평구의 아내이자 주연과 애증의 관계로 엮인 상미역에 서현진, 전담 매니저역에 황미영 등이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쳤다.

 

유난히 코미디 영화를 찾기 어려운 올해, ‘다큐’ 같은 영화가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지 주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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