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선 거친 숨소리만… 양희종 "태백 전지훈련 시즌 치르는 데 큰힘 될 것"

▲ 양희종 조성필기자
▲ 사진=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양희종이 28일 오전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을 연습하고 있다. 조성필기자

2016-2017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쌓고 있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단이 28일 오전 고원체육관에서 첫 체육관 훈련을 쌓았다. KGC는 전날 오전 태백에 도착해 오후 산악 훈련을 소화했었다.

 

김승기 KGC 감독은 “농구를 하려면 일단 몸부터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태백에서는 본격적으로 몸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예고대로 오전 체육관 훈련은 체력 위주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스트레칭 후 선수들은 말 그대로 ‘주야장천(晝夜長川)’ 달렸다. 5개조로 나눠 풀코트를 열 차례씩 총 5세트를 왕복하는 훈련이 이어지면서 숨은 턱까지 차 올랐다.

 

선수들이 공을 만지기 시작한 건 훈련 시작 1시간 만이였다. 공은 잡았지만, 패턴 연습이나 스킬 트레이닝은 훈련을 마무리할 때쯤에 이뤄졌다. 대부분의 시간은 속공 연습에 할애됐다. 2인1조로 시작해 3인1조, 5대5 속공까지 선수들은 또 한 번 쉴 틈 없이 코트를 오갔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어느새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훈련은 그렇게 3시간이 지난 뒤에야 끝났다.

 

캡틴 양희종(32·194㎝)은 훈련 뒤 “태백에서는 안양서 훈련할 때보다 러닝량이 더 많다”며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이처럼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주장 3년차에 접어든 양희종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공교롭게도 주장을 맡은 이후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며 “국내 선수들 라인업만큼은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꼭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숙소로 이동해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다시 지옥의 산악 훈련에 돌입했다. 양희종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전지훈련이다”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안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KGC는 다음달 5일까지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 올 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를 할 예정이다.

 

태백=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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