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기자회견 “이전 촉구” vs 옹진군 “어렵게 국비·시비 확보 했는데…”
옹진군 영흥도 내리에 건설중인 ‘영흥 진두·내리 통합 하수처리장’ 건립공사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도심에 혐오시설을 세우지 말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영흥면 주민들로 구성된 ‘영흥면 공공하수처리장 이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혐오시설인 하수처리장 위치가 버스터미널, 주거·상업지역이 밀집된 영흥도 초입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하수처리장공사가 마치 다른공사(상수도강압시설) 건립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등 주민을 속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옹진군은 “하수처리장이 외형상으로도 깔끔하게 건립돼 영흥 내리, 진두지역 4천600여 주민의 하수를 처리할 예정이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군은 “하수처리장 건설부지 주변은 2008년 최초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염전과 구거 등으로 현재처럼 도심화 되지 않았다”며“꼭 필요한 주민환경 시설이므로 어렵게 국비와 시비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하수처리장 공사는 영흥면 내리1866번지 4,960㎡부지에 하수관거40.7㎞,하루처리용량 2,000㎥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 완공예정 이다.한국환경공단이 발주했고,옹진군이 시행을 맡고, ㈜삼호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있다. 현재공정은 진두처리장 건축공사 40%, 진두처리장 관로와 내리처리장 관로 및 건축공사 각각 3% 수준이다.
한편 영흥 진두·내리 통합 하수처리장은 국비 70%, 시비 15%, 군비 15%로 진행된다.그러나 이 공사는 2010년도에 진두처리장 건축비 예산 85억원만 확보되고, 나머지 3개 예산(진두처리장 관로예산 119억원, 내리처리장 건축예산 90억원, 내리처리장 관로예산 167억원)은 2012년~2014년에 뒤늦게 확보됐다.
이날 대책위 주민들은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부지로 계획부지를 이전해 줄 것, 2010년에 이미 만들어 놓고 4년째 방치중인 진두처리장의 건축물은 관광안내소 및 주민복지센터등 용도로 활용할 계획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신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