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로비의혹’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16시간 검찰 조사…“모든 걸 검찰서 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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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영자 16시간 검찰 조사, 연합뉴스
신영자 16시간 검찰 조사.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개인 및 롯데그룹의 비리 혐의와 관련, 16시간 동안 검찰에서 고강도 높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신 이사장은 2일 새벽 2시20분께 조사실에서 나온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걸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1일 오전 9시30분께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6시간 동안 조사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로, 오너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화장품 및 요식업체 등으로부터 백화점 입점과 관련된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장모씨 소유의 명품 수입·유통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장씨를 비롯한 자녀들에게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나 의혹 등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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