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여름, 치료법 없어 예방만이 살 길
우리나라는 7월이 되면 매년 되풀이 되는 장마가 시작된다. 매년 장마가 되풀이 되듯이 안과에서도 매년 장마철이 되면 어김없이 눈병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눈병은 1년 내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유독 여름에 극성을 부리는 이유와 증상, 예방법 등을 알아보자.
유행하는 눈병은 전문 안과 용어로 유행성각결막염이라 한다. 여름철에 유행성각결막염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유행성각결막염의 원인균인 아데노바이러스의 적합한 번식환경인 고온다습한 날씨가 여름철 장마로 인해 유지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유행석각결막염은 한쪽눈에서 시작해 며칠 후 반대쪽 눈에도 쉽게 옮는다. 발병 후 2~3주간 눈이 심하게 불편하고 이 동안에는 전염성도 상당히 강하다.
발병 초기에는 충혈, 중등도의 동통이 있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 환자의 약 50% 정도가 결막염 발병 후 각막의 중심부에 발병한 상피 각막염으로 5~14일 사이에 눈부심을 호소한다.
잠복기는 약 1주일 정도로, 발병증상은 갑자기 눈이 빨개지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껄끄럽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부시고, 침침해지는 것이다. 대개 3~4주간 지속되며, 발병 후 2주정도까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며, 어른은 눈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어린 아이들에서는 귀와 턱 밑에 있는 임파선이 부어서 통증을 느끼고, 감기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검은자의 표층에 점상의 염증이 발생해 침침하고 눈이 부시는 각막상피하 침윤, 심한 염증으로 진물이 나와 굳어서 생성되는 진성막과 가성막, 검은자의 표면에 실 모양의 물질이 생성돼 눈이 심하게 껄끄럽고 눈물과 콧물이 흐르며, 눈을 뜨기 힘든 증상의 실모양 각막염, 각막표층의 막이 일부 벗겨져 눈을 뜰 수 없는 각막미란 등이 있다.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때문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약은 없다. 치료 방법으로는 이차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표층각막염 증세가 있을 때 스테로이드제제 점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치료보다는 전염의 예방이 더 중요하다. 예방 방법(★표 참조)을 기억해 두자.
이주현 수원이안과의원 병원장은 “눈병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안과의 경우 병원 의사나 병원 직원들이 눈병에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항상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비비는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눈병대란이 예상되는 7~8월, 예방법을 숙지하고 전염되지 않도록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방법>
1. 눈병환자와는 접촉을 삼가하고, 눈병환자가 만진 물건을 접촉하지 않아야한다.
2. 가족 중에 눈병환자가 있을 경우 반드시 수건과, 세면대를 별도로 사용하여야 한다.
3. 외출 시에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고 눈은 절대로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시설 이용을 삼가한다.
5. 아이들의 경우 공원이나 놀이공원 등에 설치되어 있는 분수에 물놀이를 삼가하여야 한다.
6. 가장 중요한것은 손을 비누로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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