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21개월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8일 샌디에이고전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빅리그 실전 등판에 나서는 건 2014년 10월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21개월 만이다. 정규시즌으로 따지면 2014년 9월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이래 22개월 만인 셈이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 온 류현진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빠른 회복세를 보여 4월 복귀도 점쳐졌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두 차례 재발하면서 복귀 일정이 미뤄졌다. 더욱이 마이너리그에서 가진 재활 등판에서 구속이 수술 이전보다 한참 못 미친 140㎞ 초반대로 형성돼 복귀마저 불투명해 보였다.
다행히 류현진은 최근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직구 구속을 146㎞까지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빅리그 등판 준비를 잘 해왔다”면서 “직구 구속은 물론 제구력 등 크게 나빠진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이 상대할 샌디에이고는 현재 35승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로버츠 감독은 당초 류현진을 7일 볼티모어전에 내보내려고 했으나, 샌디에이고에 강한 점을 고려해 등판 일자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2013~14년 2년 동안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5차례 선발 등판해 32.1이닝을 던지면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호투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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