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중오션레이스(라이저우컵 2016 한중 해양 실크로드 도시 오션레이스 대회)’에 참가해 지난달 27일 화성 전곡항을 출발했던 7척의 한국요트와 중국에서 출항한 중국 요트 5척 등 모두 12척의 요트가 긴 항해를 끝내고 5일 오전 전곡항에 입항했다.
평택·화성·안산·시흥·김포 등 서해안권 5개 도시로 구성된 ‘경기서해안권 협의회’는 중국의 청도·연태·래주·위해 등의 4개 도시와 공동으로 화성 전곡항과 라이저우(래주)를 잇는 한중 오션레이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환황해권 해양도시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고대에 번성했던 해양실크로드를 부활시키고 해양스포츠 발전시키기 위해 열렸다.
지난달 27일 새벽 5시 전곡항을 출항한 7척의 요트는 350마일을 항해하는 동안 산동반도 근처에 상시 발생하는 돌풍지역을 두차례 통과했다. 항해에 참가한 박정빈 대장(김포시요트협회)과 채승병 대장(화성시요트협회)은 “산둥반도와 우리나라에 장마가 겹치면서 바다에서 폭우가 쏟아져 지난 2일 중국에서 출항한 후 2박3일 동안 힘든 항해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요트대원들은 지난달말 산동반도 래주에서 중국 측 대원들과 합류한 후에 언론사 대담 및 경기도 시장단들의 행사에도 참여했다.
김포시 팀 대원으로 참가한 윤명철 동국대교수(해양문화연구소 소장)는 지난 2003년 본보와 중국-인천-일본을 잇는 ‘장보고호 뗏목 역사탐험’ 대장을 맡기도 했다.
윤 교수는 “산둥은 고구려유민들이 내려와 50여년동안 장악하고 발해와 무역을 벌이면서 당나라 중앙정부와 전쟁을 했다. 발해와 신라인들이 무역을 벌였고 화성을 떠난 신라인들이 거주했다. 고려 시대에도 전기에는 연대 등 산동반도를 이용해 송나라와 교류했다”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경기도와 산동반도가 더욱 친밀해지고 경제교류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리 역사에서 해양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인식하고 해양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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